1. 역시...이 좁은 회사 안에서도 새로운 타입의 인간들과 끊임없이 마주치는군.
신기하다. 역시 사람 사는 곳이야 이곳도.
저정도로 뻗대면 오히려 이쪽에서는 컴다운 하고 싶어진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재밌지만 저렇게 되기보다는 진중해지고 싶다. 쌍방 갈굼의 미학은 환영이지만 ㅋㅋㅋㅋ  
나도 일할땐 너무 전투모드야. 좀 더 어른이 되고 싶다.



2. 영어고자는 매일 문서를 만들며 죽어감...
어떡할거야...남들 그냥 쓰는 문서 4시간씩 걸리네 ㅇ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페인 가서 하우두유두도 못 할까봐 무서워 죽겠다..............



3. 매매할 아파트 찾다가 승질나서 울컥울컥하기를 며칠.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지금 마찬가지로 집을 찾고 있는 꼼과 다시 같이 살아볼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대안들이 떠올랐다. 내내 언젠가 저기에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곳에, 살짝 무리긴 해도 들어갈 수 있겠다라는. 합정역으로 향할 때마다 보이는 그 새 아파트.

병신같이 부동산이 최저점을 찍을때 분양을 받아두지 않은게 속 터지고. 난 진짜 투자에 재능 없어.
사실 오랜 회사생활 동안 벌어온 돈, 그리고 그 이후도 한동안 모으는 돈이 전부 집으로 들어가는게 옳은가 하는 소심한 생각이 안든 것도 아니지만 마흔 되기 전에 내 맘대로 해보면 뭐 어때.
내 소유가 되면 언제든 다시 정리하면 되는 건데, 뭘 더 고민하나 싶어서 지르는 쪽으로 거의 마음 굳히는 중.

30평대 더블역세권 집 하나 산다고 이렇게 고민해야하는 인생이 참...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깡패 같은 서울 집값. 억이 껌값이냐.
그노무 집값 때매 여러가지로 열받아서 인생에 회의가 들 지경이었는데 여튼 기회가 되면 지를꺼다.
한번 사 보고 살아보면 알겠지, 이게 꼭 내가 갖고 싶었던건지 아닌지를.

앞으로 기본 2-3년은 대출로 빚쟁이 되지만 더 늦기 전에 진짜, 내가 원하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상수역쪽 20평대도 봤지만...어떻게 해도 내겐 좁게 느껴져.
둘이 살든 나중에 혼자 살든 내 맘대로 이방 저방 뒹굴면서 지낼테니까.

그 얘기를 꼼과 나누다가 둘이서 웃으며 얘기했다.
M부장님이 제일 신나겠네 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게 공항이동 짱 편한 합정 새아파트=그녀의 호텔이라니.
아무래도 우리도 한번 도쿄가서 오다이바 초고급 맨션에 민폐끼치고 와야겠음. 이대로는 억울함.

안되면 봄에 입주가 시작되는 곳들이 여기저기 꽤 있으니까 다 후보군에 넣고, 진지하게 결정하련다.



4. 나는 정말 우리 T와 우리 팀이 좋다.
팀웤, 이란 것에 대해 사실은 처음으로 느끼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
여태까진 죽 내내 혼자서 일했는데, 이젠 같이 일한다.
다 잘할 수없는 내가, 다 잘할 수 없는 팀원들과 함께 잘할려고 한다.

역시 지금 T 한분 보고 여기 온거, 후회 없다. 내 보스.
3년 안에 어떤 결론을 내든지 간에, 이 곳에서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도록, 힘낼테다.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앞으로의 2-3년의 자잘한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
내가 일생의 쟙을 찾고, 굳힐 수 있다면.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기업들과 나라들이 카운트 파트너 목록으로 떠오르고 구체화 되고.
처음이라서 모든 게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익숙해지더라도 계속 재밌을 거 같다.
세상엔 무궁무진한 나라와 인더스트리와 사업자들이 있으니까.



5. 킨키 시즌이 지나고, 다시 쯔요시상 솔로를 노동요로 매일을 보내는 중.
참, 잘 만든다. 어쩜 이런 곡들을 쓰지. 좋겠다.
인생 반짝반짝하고, 결과물이 다 예술이라서 너무 좋겠다.

머리가 터질거 같아서 잠시 쉬러 왔는데 역시 기분전환엔 헛소리가 최고네ㅎ
일찍 나가려면 이제 화장실도 안가고 일해야지.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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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MyLife by Me/일기 2015/01/25 19:57


1. 1월 중순,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노트르담드파리 오리지널 공연을 보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으로.

 

노담의 오리지널팀은 진리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은 역시 콰지모도와 프롤로.
특히 프롤로 역의 배우는 오페라 가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성량을 보여줬다.
답이 없는 세종문화회관의 음향을 뚫고 나올 정도의 배우들의 성량과, 열정적인 연기에 감동.
아쉬웠던 배우는 그랭구와르....음향크리와 함께 고음과 저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음.

음향만 좋았으면 진짜 최상이었을텐데...역대 최악 수준이어서ㅠㅠ
가뜩이나 오케가 아니라 MR이어서 음향조절이 쉽지 않은데, 집에서 고장난 스피커로 음악 듣는 기분이었다.
신경 좀 쓰지 진짜....배우 얼굴 핥을거 아니면 세종은 2층이 답일지도.



2. 추운 1월의 토요일 밤, 오랜만에 테레아사 M부장님과 MR상과 만났다.
주말에 있는 모 아이돌의 공연을 보러 오셨다는데, 숙소를 홍대로 잡으셔서 겸사겸사.
늘 그렇듯 우리가 만난 건 밤 10시를 넘긴 시간.
조개구이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공항철도역 쪽 조개구이집으로.

조개구이 소와 홍합찌게, 그리고 칼국수를 더했는데...진짜 배불러 죽을 뻔.
어패류만으로도 이렇게 배부를수가 있는 거구나.

조개구이로 실컷 배를 채우고 근처 24시간 까페로 이동해서 새벽 2시 넘어까지 수다.
늘 생각하지만 이 시간대까지 함께 놀 수 있는 몇 안되는 친구인 M부장님...ㅎㅎ



3. 바로 집 근처에 위치한, 원두커피 전문가게 BEAN BROTHERS 빈브라더스.
CN양 덕분에 알게 됐는데 무척 세련된 공간에다가 커피도 맛있어서 은근 자주 찾게 된다.

늘 이슈가 끊이질 않는 Y양과 CN양. 요 셋이서 늘 만나게 되는, 맘편한 공간.

커피 종류도 다양하지만, 전부 맛있다는 거.
그리고 한잔 주문하면 계속 리필이 된다는 점이 좋다.
한번 만나면 4-5시간은 내리 수다를 떠는 우리에게 최적의 장소.
조만간 원두도 하나 업어올 생각이다.



4. 어떻게든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챙겨먹으려고 필사적인 나날.
5일 중 하루이틀은 꼭 실패하지만...그래도 생활습관부터 바꾸지 않으면 답이 없으니까.

야채카레와 실곤약을 듬뿍 넣은 오뎅탕.

야채케챱볶음과 브로컬리스프.



5. 1월 중순까지 그다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덕분에 일이 잔뜩 쌓였다.
다음 주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일상이 엉망이 될 정도로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농후하기 때문에, 어쨌든 힘내서 한주를 보내지 않으면.

그리고 예상대로 3월초의 스페인 출장을 가게 됐다.
워킹데이 꽉 채워서 윗분들 모시고 다녀오는 출장이라서...개인시간은 아마 거의 못가질 듯ㅠㅠ
어쩔 수 없지 놀러가는거 아니니까.
하루 정도 시간 얻어서 가우디 투어 정도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긴 시간 비행기타고 거기까지 가는데...흑.

예상했던 것보다 스케일이 큰 일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영어를 못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범위는 극히 한정되어 있어서...그게 너무 슬프다. 하루 아침에 배부를 수 없으니까, 올해까지 어떻게든 업무에 지장 없을 정도로는 해놓는게 목표지만 1월이 거의 지나간 지금도 공부스케쥴은 들쭉날쭉. 의지력 따윈 개나 준건지...

여튼 이곳 저곳 잔뜩 가고 싶다면 하는 수 밖에 없다.
결국 언어의 벽 때문에 그 많은 기회들을 놓치는 건 너무 아쉽잖아.
올해도 주구장창 일본 출장 뿐이라면...도대체 해외사업팀에는 왜 들어온건지.
하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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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벼르고 벼르던 조지킬을 드디어 봤다.
그것도 미리부터 꼼의 친구분(금손님 ㅠㅠㅠㅠㅠㅠㅠ)께서 겟해주신 1열에서.
너무 가까워서 숨이 막히더라. 역시 난 5-7열 사이 정가운데서 보는게 제일 좋을지도...같은 배부른 생각을 하며 관극.

조승우, 이지혜, 린아의 캐스팅.
정말 기대 그이상, 인터미션 포함 거의 2시간 40분의 공연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조배우 연기 너무 잘해. 정말 너무너무 잘해. ㅠㅠ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그 장렬한 연기에 몇 번이나 팔뚝에 소름이 돋았다.
무엇보다 컨프롱테이션과 얼라이브2...........우어...............울부짖는 짐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역시 공연으로 보니 더 좋았던 곡 '기도하네' '그의 눈속에서'

극을 보기 전에 OST가 너무 좋아서 엄청 들었던게 좀 아쉽기도 하고.
아, 이 곡이 여기서 이렇게 나오는구나- 하는 감각으로 보니까 신선도가 떨어져서.
역시 무슨 극이든 스포없이 처음 접하는게 가장 좋은 듯.
그래도 그 연기는....ㅠㅠㅠㅠㅠ 제일 마지막 조지킬이 죽는 결혼식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2. 막판에 대박이 터졌다.
막이 내리고 다시 앵콜을 나와 모든 배우들이 인사를 마친 뒤, 멋지게 어퍼컷을 날리며 조배우가 힘껏 던진 머리끈이 어째서인지 ㅋㅋㅋㅋㅋㅋ 바로 내 앞, 오케스트라를 가리느라 덮은 검은 막 위로 툭.
언제나 야무지게 뒤쪽까지 날아간다길래 크게 기대 안했는데 눈 앞에 툭 떨어진 머리끈을 나도 모르게 빛의 속도로 잡았다. 내 옆에 여자분도 같이 손을 내미셨는데 내 쪽이 팔이 길어서....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득템!!!! 조지킬의 머리를 내내 질끈 묶어주었던 그 머리끈.
2015년 벽두부터 이런 선물을 받다니 이게 먼일이고!!!!
길 가다가 흔히 살 수 있는 튼실한 검은 고무줄 ㅎㅎㅎㅎㅎ 잡자마자 바로 팔목에 끼고 그대로 히죽대면서 귀가.

올 한해 부적으로 삼아야지. *_*



3. 토요일에 꼼과 삼계탕.  

도쿄에서 허한 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먹었는데 이게 또 기가 막히게 맛있어서 제대로 원기회복.



4. 그 후 둘이서 커피를 마시며 한가지를 약속했다.
내일부터 시작할 예정인데...이거 하나만 지켜도 올 한해는 성공하는 거라며.
둘이서 15년 연말, 성공을 자축하자고 결심.

연초는 역시, 무언가를 계획하면서 시작하는게 즐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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