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찌감치 알아뒀으면 좋았을텐데 게으름의 소치로...이제야 PP카드를 고민.
모닝캄이 갱신되어 대한항공 라운지 4회 이용권이 들어왔지만 그건 나중에 급할때 사용할 일이 있겠거니 하고 여러가지를 찾아보다가 캐쉬백도 좋지만 연회비나 혜택에 쫓기는게 귀찮아서 그냥 연회비 5만원의 다이너스 카드를 선택했다. 내거 만들면서 겸사겸사 가족카드로 어머니 것도 1장 더 만들고.

토요일 오전 배달회사까지 찾아가서 아슬하게 수령해온 카드.
첫 개시는 이번 오사카행에서 할 예정이었다. 



2. 이른 아침 인천공항의 진에어 부스는...지옥이었음.
그렇게 많은 행선지를 동시에 티켓팅 하는건 처음 봤다.
이건 뭐 웹체크인도 안되고 그냥 줄 서는거 외엔 방법이 없고...체크인만 한 30분 기다린 듯.

그 뒤는 APEC 카드도 있으니 일사천리였고, 30분 정도 짬이 나서 6시 45분 경에 아시아나 라운지로 다이너스 카드 첫개시.
대한항공 라운지는 가봤으니까...하면서 갔는데 생각해보니 아시아나 라운지도 가봤었네 ㅎㅎ

빠른 항공편이 아니었으면 마티나나 스카이허브 가봤을텐데 뭐 곧 기회가 있겠거니. 연말도 있자나여.

항공사 라운지의 라인업은 다 비슷비슷한 듯.
어짜피 아침에 뭘 많이 먹진 않아서 아메리카노, 라떼 한잔씩 하고 샐러드 조금이랑 요거트 정도 먹었다.
진에어 오사카행은 기내식이 없어서 나름 요긴했음.



3. 내일 아침에는 칸사이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 예정.
연초 나라에서 공항가는 길에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곤란에 빠진 세모녀를 도와주고 답례로 한번 들른 적이 있어서 컵라면과 오니기리 등 있는 건 알고.

기내식도 없고 애매한 시간에 탑승하니까 아점 겸 배를 좀 채우고 출발해야지.
그리고 면세점에서 술 한병 사들고 그대로 회사로 직행...음. 힘내자.



++ 오사카 칸사이 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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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구절절 얘기할 것도 없지만 탑미팅은 매번 '이번에야말로 괜찮을 듯' 하고 시작했다가 '이또한 지나가리라' 주간에 들어서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의 순간들을 지난 뒤 마무리 상태로 들어간다.

탑들이 만날때 나눌 법한 모든 아젠다와 토킹포인트를 정리하는 단계에서부터, 회의 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발표와 통역, 이제는 꽤 익숙해지기도 하고 분담도 원할해진 의전, 그리고 되돌아와 각 유관부서에 미팅 결과 전달 후 내용과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쏟아지는 주간을 보낸다.

물론 최고 피크는 탑미팅이 이뤄지는 당일로 실시간 지시사항, 발표, 통역, 의전이 동시에 이뤄지고 윗분들은 주무시러 가셔도 나는 필사적으로 낮의 기억을 떠올리며 밤동안 회의록을 쓰고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열악한 인쇄환경 속에서 몇번이고 다운되는 포터블 프린터를 채찍질하며 아침을 맞는다.
그리고 다 같이 조식을 먹으며 회의록에 누락이 없는지 체크하며 지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메일 배포를 기다리지 못하시는 성질 급한 몇몇 임원분들의 문자에 슬쩍 대응하며 미리 찍어둔 회의록 인쇄물 사진을 동시 회신하는 그런 흐름.

매번 못해먹겠다 하면서도 어떻게든 지나가는데 이번 출장은 앞에 추석이 끼면서 막판에 유독 급박한 상황이 많이 벌어졌고, 심지어 탑미팅 중간 어떤 아젠다에 대해 다음날 실무들을 다 소집해 미팅을 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터지면서 실시간 전달 후 한국에선 비행기 섭외와 내용 파악으로 난리가 나고, 이쪽은 이쪽대로 미팅시간 잡아달라 연락하고 질문사항에 응대하고 심지어 윗분들이 떠난뒤 남은 미팅을 서포트해야하는 상황에 쳐해짐 ㅎㅎㅎㅎ 

거기에 일정동안 뒤에서 모든 의전 백업을 해주던 팀원이 오늘 새벽 잠깐 프린터 트러블(그놈의 망할 프린터...!!!)로 내 방에 호출된 다음 방에 돌아가 다운되서 잠적. 팀원도 그럴만 하다 싶을 만큼 시달린 걸 아니 화도 안나고 안쓰럽기만 하고.
이후 탑님들이 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먼저 떠나실때까지 자잘한 트러블과 의전은 혼자 처리했다.
실시간 C레벨분들과의 카톡을 통해 회의록 보충을 받아치면서 그 사이에 머리를 감고 이 닦고 화장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짐도 싸고 ㄷㄷㄷㄷ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렇게 했지 싶어서 소름돋네 진짴ㅋㅋㅋㅋㅋ

되더라고.
작년에 처음으로 메인이 되어 진행했던 탑미팅때와 비교하면 진짜 지금의 나는 새로 태어난 수준. 역시 사람의 적응의 동물이 맞습니다 맞구요.

여튼 그 이후 공항에서 다시 호텔로 되돌아갈뻔했는데 겨우 되살아난 팀원과 연락이 닿아서 그대로 공항에서 오늘 미팅을 위해 급히 들어오는 실무진을 기다렸다.
크게 아픈거 아니어서 다행이었어 ㅠㅠㅠㅠ 진짜 몸살이면 어쩌지 걱정이었는데 어째저째 정신차리고 호텔에서 남은 마무리 잘해줘서 그걸로 해피엔딩. 그 외에도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서포트 해준 팀원들까지 정말 이번에도 빅이벤트는 모두의 서포트로 무사히 치뤘습니다. 우리팀 최고.



2. 그뒤 급히 잡힌 미팅인 만큼 미팅시간도 딱 런치타임 한중간인 실무회의에 동석해 서포트한 다음 그들을 보내고 모든 일정이 마무리됨.
비행기는 늘 그렇듯 저녁 8시경으로 시간은 충분히 여유 있었지만 며칠간 사람이 한번에 온 신경과 긴장을 불태우고 나면 이렇게 됩니다.

오후 3시엔 하네다 공항에 입성해 출국장 안으로 들어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굽니꽈아아아아! 비싼 도쿄땅에 와서 5시간 전에 공항으로 와버리는 바보는?!! 
네 접니다.

사실 여기서 엎드려서 자야하나 싶을 정도로 피곤했는데 회사에서 오는 연락받고 대응하고 지시하다 보니 잠이 홀딱 깨버려서 남은 시간 찍은 사진들 정리하면서 이렇게 포스팅 중.



3. 이번 출장 전리품 기록.

탑오브탑님께서 저를 두고 가셔서 생각지도 않은 면세쇼핑이 가능해졌으므로 이번에도 니혼슈를 두병 집었습니다. 이 술들은 조만간 있을 모 모임에서 개봉될 예정.

시오도메 빌라폰테인에서 숙박하면서 두어번 서비스 받은 적이 있는 쵸코가 너무 맛있어서 도대체 이게 뭐지? 했었는데 그게 빌라폰테인 오리지날 쵸코였다니...!
로비에 한중간에 떡하니 진열되어 있길래 이번에 고생한 팀원들이랑 관련 비서분들께도 나눠줄겸 두박스 샀다가 나중에 가족들과 먹을꺼까지 해서 한박스 더 구입.



3. 답사 및 사전조율을 위해 하루 먼저 출장와서 첫날 저녁에는 살짝 짬을 낼 수 있었는데 진짜 얼굴만 보고 헤어진 UR이 센스있게 챙겨준 아리나민 EX

일하다 기절하지 말라고 챙겨줬는데 검색해보니 오십견??? 중년 만성피로를 위한 회복제??? 뭐 이런게 나오길래 겁나 존심 상해하면서 ㅋㅋㅋㅋㅋ 야 이걸 왜 나한테 줘 막 투덜대면서 시범삼아 먹었는데 결국 출장 기간 내내 신세짐ㅋㅋㅋㅋㅋ 기분 탓도 있는 건지 모르지만 나 얘때매 너무 쌩쌩했자나 진짜 각성제를 들이부은 느낌이었자나 고마워 정말 이번 출장 역대급 멘붕과 주간 평균 3-4시간 수면의 체력전이었기 때문에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었돠.

오사카도 참여하고 처음엔 엄두가 안나서 은혜로운 HY님이 도쿄 코기리 센슈락 양도 주신다는거 거절했었는데 갑자기 테레아사 드림페스가 발표나고, 테레아사 부장님이 알아서 티켓을 수배해 주시고, 또 도쿄를 당일치기로 가야 하는 와중에 S사와의 C레벨 미팅이 그주 화요일에 핀포인트로 똻! 잡히고ㄷㄷㄷ 따로 어렌지 중이던 미팅 하나가 그날 오전에 뽞! 들어차면서 결국 그 시기 출장에 소환되었으므로.

감사히 HY님의 티켓을 받아 월요일 코기리 티켓과 무사히 교환하게 됐음 ㅠㅠㅠㅠ 자리도 좋은데 동급교환됨ㅠㅠㅠㅠㅠ 잉잉 ㅠㅠㅠㅠㅠ
정말 척박한 제 인생의 빛은 쯔요시상과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지인분들이십니다 ㅠㅠㅠㅠㅠ

이번 오사카 일정처럼 하루 한국 찍더라도 일과 프라이빗을 어떻게든 구분하려 기를 쓰는 내 등을 빠질 권하는 회사가 떠미네. 이건 내 의지 아니야. 출장과 휴가가 섞이면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에 시달려서 외려 손핸데 이번에 또 이런 식으로 풀렸으니 이건 그냥 가라는 거심.

감사해요 HY님. 월말에 회포 풀어요. 같이 챙겨준 것도 잘 먹을게요.



4. 와- 아직도 비행기 시간까지 한시간 반이나 남다니...! 일이나 해야겠다???!!????!!! ㅎㅎㅎㅎ
오늘 밤에 들어가면 일단 토요일은 설렁설렁 세탁 좀 하고 기절해야겠다. 침대에서 안나올거야.
일요일은 인천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야해서 새벽 기상이고, 그대로 오사카 가서 A상이랑 점심 먹고 쉬다가 코기리 보고 공항으로 돌아와서 퍼스트캐빈에서 잔 다음 월요일 아침 비행기 타고 돌아와서 그대로 오후 출근. 그 뒤야 뭐 폭풍 같은 전화와 메일에 시달리겠지.

몸살은 내가 나긋네.
일단 토요일에 어떻게든 체력 회복해두지 않으면 코기리보다 졸게 생김. 절대 앙대 얼마만에 보는 나마 쯔요시상인데. 요즘 예쁘다고 아주 소문이 났어요 ㅠㅠㅠㅠㅠ

간바레 와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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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탑분들과의 미팅을 다니면 단연코 경험치가 느는게 식사.
도쿄내 유명 일본요리집, 특히 카이세키를 중심으로 맛볼 일이 많아지는데 보통은 15만원에서 20만원에 육박하는 식사를 할 일은 흔하지 않으니 기회라면 기회.

문제는 식사 중간 중간 통역, 지시사항 전달, 그외 접대용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신이 없어서 맛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거. 거기에 준비기간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로 식욕이 제기능을 못하는 편인데 그 중에도 맛있는 가게는 정말 맛있는 가게라고 생각함.

물론 그날의 몸 컨디션 등으로 갈린 걸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강하게 남을 정도로 맛있었던 곳이 뉴오타니 호텔의 나다망과 시바공원의 두부 전문점.
이 두 곳은 나중에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2. 이번에 갔던 곳은 메구로에 있는 호텔 가조엔의 토후테이.
옻 칠예가 전영복씨가 마음껏 솜씨를 발휘한 자개가 예술적으로 깔려 있는 호텔안에 있다.

보통 탑미팅에서 식사 사진을 찍는 건 거의 불가능한데 이곳은 카이세키라면 으레 있는 메뉴 설명이 어찌나 어렵던지...ㅠㅠㅠㅠㅠㅠ 기록을 핑계로 찍어뒀음.
아 근데 정말 생선이나 고기의 부위 이름, 희귀재로 이런거 나오면 미쳐버릴거 같아.
이번에 너무 못알아 듣겠어서 다음부터 그냥 메뉴 정해지면 사전에 공부하고 가야하나 고민될 정도였다ㅎ

아래는 흔한 탑미팅의 저녁식사.

카이세키라면 고급 재료를 한껏 살린 조리법도 그렇지만 동시에 시각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팅이 특징.
이 날 도쿄는 오랜만에 더웠는데 접시 위엔 이미 가을이 와 있었다.

은행을 넣어 부드럽게 익힌 묵도 맛있었지만 그 아래 깔린 건 송이버섯...너무 좋아 최고로 좋아.

사시미 위에도 가을.

샥스핀을 어떻게 이렇게 안 느끼하고 예술적으로 조리할수 있냐며 A전무님이 극찬하심.

도미구이와 버섯이었나...소스 맛있었다.

찜 요리. 위에 올려진 조개살이 쫄깃쫄깃.

재료를 까먹었는데 예술로 맛있었던 튀김요리. 역시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들 하지...

자라가 들어간 죽으로 식사. 자라라고 들어오 오 자라 처음이다! 하고 먹었는데 먹어보니 어디서 먹어본 맛 같았음..;; 도대체 언제 어디서 먹여진건지..?!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서양배와 감, 그위에 뿌려진 석류.
맛으로 치자면 아주 인상적이라고 하긴 어려웠지만 카이세키는 카이세키.
이날따라 양쪽 탑들이 꽤나 지쳐 있으셔서 술도 그다지 많이 마시지 않았고 식사도 딱 정해진 시간안에 끝나서 다행이었다.



3. 가조엔은 화장실이 유명해, 라며 K사 Y상무님이 마렵지도 않은 소변을 누러가라며 등을 떠미셔서 ㅎㅎㅎ 예기치 않게 구경을 감.

....??????????????!!!! ???????????? 네?!!!!!!!!!!!!!??????
이게 화장실 가는 길목이라구요??????

이번 출장은 어째 엔틱한 분위기와 자주 조우하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창 아래 변기...쿨럭쿨럭.
다녀와서 또 한바탕 Y상무님께 세쿠하라를 당하고...^^....하도 당해서 이제 다 받아치는 경지에 이름. 에로오야지 같으니 진짜.

생각해보면 일본에 있을때부터 꽤나 여러 식사자리에 갔었던거 같은데 제대로 기록으로 남길 기회가 없었던거 같아서 겸사겸사 남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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