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리 바빠도 혼자일 경우 차라리 편한 출장의 하루

공항 도착하자마자 까페 찾을 시간도 없어서 충전 구역에서 회의 자료를 마무리 하고.

S기업과 회의 전 30분을 겨우 확보해 스타바에서 라떼로 점심. 전세계 어딜가도 스타바는 뭔지 모를 안심감을 준다.

4시간 릴레이 회의 사이 휴식시간에 창 너머로 찍은 전망. 우리 회사도 전망은 좋은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22222
이 길을 따라 SM짱을 만나기 위해 옆 건물 덴츠로 이동.

덴츠 내부 사원 까페에서 30분 수다 & 힐링타임.
S기업 출장 때 좋은 것 중 하나가 잠깐이라도 SM짱을 만날 수 있다는 거인 듯.

바로 호텔로 이동해서 체크인하고 간단한 저녁거리을 사러 나온 시부야 거리.

내 출장 기간 저녁식사 1순위가 낫또마끼...;;
급 타코야끼가 먹고 싶어져서 같이 사들고 왔다.
뭔가 근사한 디너를 먹을 기운도 없고 보고서의 압박으로 20분만에 호텔 귀환.

저 생수 같은 요구르트 음료가 궁금했는데 사 마셔보니 옅은 요구르트맛. 작년 히트상품이라길래.
그리고 내 사랑 쓴 녹차.

이번 출장의 유일한 전리품.
여전히 쇼핑의지는 없다.

그리고 꼼에게 부탁받은 소니 프로페셔널 모니터링 헤드폰도 무사히 겟. 테스트 해봤는데 소리 갈라짐이 예술. 테스트를 고음, 중음이 강한 LG폰으로 해서 고/중음이 더 선명하게 들렸는데 리시버 연결하면 어떨지 모르겠음. 애초에 스튜디오 용이라 5.5파이잭이어서 3.5파이잭을 연결했더니 무겁;;;
아웃도어용으론 못쓰겠네요. 나도 하나 살까 고민 중.  



2. 짧게 목욕도 하고 정리하고 보고서 써서 유관팀에 메일 보내면 가볍게 자정을 넘긴 시각.
그리고 블랙 아웃-
힘들어도 사실 이런 페이스면 견딜만한데 오후부터 타팀과 합류해서 이틀 동안 릴레이 회의에 매장 돌고 저녁식사 가이드까지 하면 난 또 녹초가 되겠지.

출장이든 여행이든 이제 도쿄에서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는게 슬프다.
누군가가 뭐 좀 하고 오라고 시켰음 좋겠다.
분명 연초엔 최소 미슐랭 가이드의 1맛집 정도는 가보자 생각했었는데 예약도 어렵고 체력도 없네요.

하. 추가 보고서 마무리 하고 나가야지.




1. 사고치고 나서 바로 지난 주 S기업과의 미팅이 있었는데, 그 전날 나만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요즘 영업 아닌 영업을 하게 되는데 덕분에 얻는 정보도 많고 해서.
귀찮긴 해도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자 싶어 두어번 맛집 안내를 해주는 중.

그리고 A상으로부터 자기네 자리 많이 비어있단 소릴 들었다ㅋㅋㅋㅋ
"ㅇㅇ상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니까. O자리 옆도 비었고 K자리 옆도 비었으니까 꼭"

농담이라도 기분은 좋았다. 뭐라해도 글로벌 S기업이니까.
뭐 이전이라면 괜히 포석 깔면서 덤볐을지도 모르지만, 또다시 일본에서 살 생각은 없어서.
삶의 기반은 한국이 좋다. 아니면 싱가폴 같이 아주 다른 곳이든지.
저를 싱가폴 지사로 내보내준다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는 영어ㅠㅠ로 봉착하지만.

뭐 여튼 뭐든 열심히 하면 뭐든 안되는 건 없겠지, 란 걸로.
결국 미팅 후 팔로업 때매 주말에 이렇게 회사 나와있지만.



2. 바빠도 정리 안되게 바쁜게 싫다.
담주에 왠지 터질 것만 같은 보고건들에 대비해야 하는데. 발동동.

두 가지 일이 동시 진행 중이라 사방에서 전화와서 일 흐름도 자꾸 끊기고.
빠르면 차주 수요일부터 도쿄에 있어야해서.

최대한 정리해야. 제대로.



3. 7월 공포의 의전 예정건 내부 요청시기가 월초로 변경되서 좋아했더니.
S기업 미팅 후 깊은 절망...7/21-22에 무슨 꿀을 발라놨나...왜 하필 그때 ㅠㅠㅠㅜ
하...상대기업 일정인데 내가 깔 수도 없고 ㅠㅠ

낮에 참석하고 저녁에 콘간다! 는 ㅈㄴ 윗분들 안가실때나 가능한 일정이구요.
누구 하나라도 같이 가는 순간 다 끝이구요.

킨키는 제발 답좀 줘.
데뷔일에 그래서 뭘 하니 마니 제발 얘기 좀 달라고오오.
내가 못가게 생겼다고오오 ㅠㅠ

무슨 일이있어도 7월초중순으로 쇼부치고 해당 시기에는 개인 참관으로 돌리는게 최고의 시나리온데 좀 불안. S기업 컨퍼런스는 전세계 동영상으로 방송되니까 꼭 갈 필요 없잖애. 아 제발ㅠ



4. 어제 국텐 영상 몇개 돌려보다가 괜히 뻐렁쳐서 공원 산책나갔더니 전국투어 첫공 스탠딩 티켓이 하나 똻! 나와 있어서 눈을 의심했다. 번호도 나쁘지 않은.
급히 로그인 하고 자리 선택하고 결제까지 버벅버벅 갔는데, 사스가 이 시간에 산책하는 인간이 없어서인지 무사히 티켓을 손에 넣음.

하..이틀 연속 스탠딩, 내가 버틸 수 있을까 ㅋㅋㅋㅋ
체력, 체력이 시급합니다.
오늘부터 빼먹지 말고 운동해야지.

블루시어터까진 집에서 6호선으로 한방이어서 다행.
참네. 집앞 롯카홀, 롤링홀에서 라이브 할땐 왜 안가고 도대체ㅎ



5. 매일 오늘은 승질내지 말아야지, 오늘은 한숨쉬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출근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주말 출근한 T 앞에서 한숨부터 쉴뻔.

평정심 평정심.
일이 아무리 많아도, 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끝나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렇게 버는 돈, 울 쯔욧상, 국텐 주머니에 쏙쏙 넣어주고 그걸로 나도 행복해지고.
뭐 그러고 사는 거지.

더 더 흥했으면 좋겠다 다들.
더 유명해지고 더 잘나가서 계속 계속 음악했으면 좋겠다.
쯔욧상 신곡 풀린거 몇개 들었는데 너무 좋음ㄷㄷㄷ
국텐도 소로소로 새앨범 냈으면 좋겠다.

아. 출장품의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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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저히 그냥 잠들 수 없는 밤.
주절거리기라도 해야지.

4월말, 진심으로 분노했던 바로 그 일.
대부분이 아니라 하고, 맞을지도 하던 이들도 왜 그런지를 명확히 보장해 달라고 나를 들들 볶던 2주가 지나고.
결국 아니라 한 사람들도 맞을지도 하던 사람도 이건 안되는 건갑다 하길래.
지난 연휴 마음을 정리하고 추진하던 일 하나를 깔끔하게 접었더랬다.

분한 마음도 어느 정도 가시고, 결국 일개 직장인, ㅂㅈ나부랭이 주제에 뭐하러 혼자 날뛰나, 사방을 적으로 만들어 너 혼자 일할거 아니면 왜 또 유난인가, 왜 난 늘 공격자가 되는 건가.
무엇보다도 이 회사에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종결.

상대회사에 대한 예의도 있어 최대한 둥글게 마무리 지을 방법을 고민하며, 타 팀을 설득해 미뤄왔던 NO를, 내일 전달하려고 했던 날의 오후에.
쎄오님께 호출 당해 올라가니 C레벨들 다 앉아계시고, 그 묵살당했던 아젠다가 화두인 상태였다.

1차 파이트. 얼떨떨 정신 없는 상황에서 실무로서 할 수 있는 대답들을 하고.
한시간의 텀을 두고 이번엔 유관 임원들을 추가 불러 올려 2차 파이트.

그 텀 사이에 각 C레벨들께서 각자의 입장을 내게 쏟으시고. 그 북새통에서 한가지만을 생각했다.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누구의 편도 들지 말고 내 생각을 제대로 침착하게 얘기하자.

쎄오님의 재배석 후 각자의 의견이 오가고, 결론이 났다.
이 건은 가는 걸로.

...결국 이렇게 될 거 지금까지 뭘 한건가 싶다.
그리고 앞으로 어떡할 건가도 싶다.

내가 바라는 대로 돼서 엄청나게 기쁘지도, 그렇다고 앞으로의 일이 두렵지도 않은 그런.
현재 맡고 있는 K기업 일도 있는데 결국 S기업일도 통과시킨 덕분에, 나는 일에 치여 피토하며 죽겠지.
그럼에도 폭풍 전 고요. 인건지 이런 상황인데 기분은 잔잔히 가라앉는다. 

어찌됐든 캐리어적으로는 더할나위 없이 굵은 한줄 추가.
이걸로 향후 5년쯤은 더 먹고 살 수 있을거 같은 그런 건이거든.
그럼에도 지금, 이 타이밍에, 이 회사에서, 이 일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부분이 내내 고민이었는데.
사실 그래서 이전에도 말 못한 건지도 몰라.
누구때문도 아닌 내가 계속 이 회사에 언제까지 있을 것인지. 무엇보다도 그게 자신이 없어서.

뭐. 사고쳤다.
쳤구요.
최소 이 첫단추만은 책임지고 하자. 그것도 제대로.
그정도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일 듯.



2. 사실 최근 핫 아이템 보러다닌 답시고 이런데도 가고 그랬는데.

샐러드로 유명한 배드 파머스.

연어 아보카드 샐러드는 맛있었지만, 솔직히 이렇게 기다려서, 이 샐러드 한끼를 이 돈을 내고 꼭 먹어야 하는지, 도대체 왜 이 가게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를 내내 떠들다가 나왔던 기억.
이후에도 헤메며 아이템 1부터 뒤지고 있는 상황인데 난 도대체 무슨 사고를 친건가ㅎ
왁씨...



3. 주말에 무지개를 봤는데 이럴려고 그랬나. 는 관계 1도 없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무↗지↘개↗로↘변↗신↘~~ 달빛~으로~변신~
나나이로렌보윙~~~

............내오빠드류ㅠㅠㅠㅠㅠㅠ 나 어뜩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어떡하지 ㅎㅎㅎㅎ



4. 그래도 국카스텐 서울 추가공연 스탠드 2장 잡았다.ㅠㅠ
룸메 꼼이랑 갈거야. 현재 내 유일한 위안. 손에 잡히는. 킨키는 발표를 안해주니까.ㅠㅠ

오랜만에 락을 파는데다가 둘이서 같이 빠질하니 음향에 다시 집착하게 되서.
꼼은 내 헤드폰 가져다쓰다가 자기도 하나 사다 달래서, 출장가면 바로 그 '모든 일본 녹음실 다큐'에 실리는 모델로 집어다 줄거고.

TV도 현장감 있는 폭음 구현을 위해 리시버랑 연결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궁리.
이사하기 전에 분명 영상이랑 연결했던거 같은데...하고 생각해보니 TV-블루레이-리시버-스피커의 연결이었던게 떠올라서 그 방법은 풰일.
결국 대부분의 영상은 외장하드-TV 연결 재생이라 TV-리시버-스피커의 연결 케이블들을 뒤지기.

AUX 케이블이 있길래 우선 TV의 이어폰 단자와 리시버의 AUX IN을 연결했는데, 당연한 수순으로 TV에선 소리가 안나고 스피커의 출력은 떨어져서 좀 갑갑한 소리가 나길래 다른 방법 물색.
아니 홈시어터가 범용화 되고 나서 나온 TV다보니 옵티컬 단자가 있눼?!

큰맘먹고 나름 가격대 있는 옵티컬 케이블을 사서 오늘 TV-(옵티컬케이블)-리시버 연결했더니 TV 소리만 나고 스피커는 안나는거...ㅠㅠㅠㅠㅠㅠ
여기서 당연히 고민에 빠졌다. 1) TV 단자가 죽은 것인가? 2) 옵티컬 케이블이 문제인 것인가? 3) 리시버 단자가 죽은 것인가?
다른 테스트 기기가 없는 이상 알 수가 있나. 옵티컬 케이블이 문제면 환불해야 하는데 투덜투덜.
궁여지책으로 블루레이 기기랑 셋탑박스를 쑤석거리는데 왁. tvG뒤에 옵티컬단자 있는거. 헐. 요즘 셋탑쩌네요. 보니까 USB연결도 됨 ㅠㅠㅠㅠㅠ 오 할렐루야.

결국 TV-(HDMI)-tvG-(옵티컬케이블)-리시버-스피커 연결 후, 외장하드를 USB로 tvG에 연결.
여기서 연결한 USB를 셋탑을 통해 읽는 방법에 대해 잠깐 고민에 빠졌으나 뭐 그건 네이버에게 물어봤음. 알려줘서 감사.

해봤더니 나와. 소리가 나온다고!!!!
결론은 1) TV 단자가 죽은 거였음 2) 하도 TV를 안봐서 셋탑 해약할까 고민될 정도였는데 지금부턴 얘 없음 못삼 3) TV소리 + 스피커 소리 = 천국 4) 역시 난 기계랑 사이가 좋음. 다행이다 나도 기계를 좋아하고 기계도 나를 좋아해서;;;;;

라는 걸로.

이렇게 천국을 구축해주고.

최대수혜자가 된 국카스텐빠 꼼은 울면서 뭐든 하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비빔국수를 만들어 바치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

하. 이거 해결 안됐으면 진짜 불면의 밤 될뻔했는데 이거라도 내맘대로 되서 기뻐서 구구절절 써봄. 흡.



5. 여튼 S기업도 사고쳐놨으니 이제 일본 갈 일이 예정의 두배+α쯤 되겠네여. ^^
킨키 라이브 등이 있으면 더더욱 아주 원없이 가게 생겼음ㅋ

내일은 내일의 지옥이 시작될테니 오늘은 고만 생각하고 자야지.
국카스텐 보면서 자야지.

쯔욧상, 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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